§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중
바닷가 절벽을 닮자. 바닷가 절벽은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 부딛치고 부서져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성난 파도가 잠잠해질때까지 꿋꿋이 그 자리에 서 있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다상
삶을 항해하다보면 우리는 수많은 파도와 마주하게 된다. 어떤 파도는 잔잔하지만, 큰 배를 집어 살킬 수 있는 큰 파도를 만나는 일도 있게 마련이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잔잔한 파도를 즐기며 평온한 하루를 사는 것이 좋긴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지 않은가. 때때로 찾아오는 성난 파도 앞도를 우리는 만나고 싶지 않아도 만나게 된다.
이럴 때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는 우리에게 바닷가에 서 있는 절벽을 닮으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힘든 일. 이를 우리는 시련, 고통, 수난과 같은 단어를 이용해 표현하곤 한다. 비슷한 고통을 겪는 것 같은데 사람들의 반응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를 볼 수도 있다. 어떤 이는 표정이 어둡고 어찌할지 몰라 허둥지둥 대는 한편, 다른 이는 다 겪어본 일처럼 아무런 마음의 동요 없이 시간을 보낸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참 알 수 없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 하는데, 큰 파도 앞에서 휩쓸려 나가듯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많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는 큰 시련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절벽과 같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큰 파도는 지나간다. 그리고 우리에게 온 시련도 지나간다.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파도를 마주치게 될 것이다. 파도를 만날 때마다 흔들리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파도 앞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갈 것인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삶의 어느 순간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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