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인데 주가지수는 왜 계속 올라가는 것일까?
며칠 전 정부에서 2020년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경제가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 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전년도(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말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여기저기에서 곡소리가 들려오는 데, 그런 모습이 통계에도 반영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코스피(Kospi) 지수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니, 어느 새 거기까지. 1800에서 2200 사이를 오고 가며 박스권을 형성하던 그때 이후 관심을 줄였고, 코로나로 인해서 경기가 불황이니 주식도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관심을 끊고 살았었는데 말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인덱스펀드라도 들어뒀으면 좋았을 텐데.'
과거에 인덱스펀드에 투자하여 이득을 봤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는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아니다. 하지만,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었기에 내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있었다. 나는 주가지수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생각이 들면, 펀드를 팔아서 현금화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참 이상하다. 작년도에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였는데, 주가지수는 오르고 오르고 올라서 3000선을 돌파했다니 말이다. 경기가 불황이면 주가지수도 내려가는 게 정상일텐데, 우리나라의 코스피지수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1월 28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3122.56까지 올라온 상태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뇌피셜이지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보면, 첫번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과열 조짐이 보이는 곳에 '투기조정대상지역'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투기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게 되면 다른 투자 대상을 찾기 마련. 그래서 부동산 시장에 있던 유동성(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본다.
그다음으로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성과가 좋고, 두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기업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국가대표 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 두 회사는 여러 회사들과 합작, 제휴를 하고, 생산 하청을 두고 있다. 두 기업의 성과가 좋으면, 관계사들의 성과도 덩달아 좋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미래 산업에 대한 대비도 착실하게 잘하고 있어서 주가가 최근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코스피 지수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경제전문가가 아니기에 위 질문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경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지못할 수도 있다. 경제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주변의 현상들을 이해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경제 관련 포스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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